일상

케이실드 주니어 5기 늦은 합격 후기

 

사실 합격 발표가 난지는 되게 오래되었고 , 오늘이 첫 수업이 진행된 날이다. 

 

전기수는 일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었고, 이번기수는 오프라인 진행이 예정되어있었으나..

 

입교식 날짜가 다 되어서 신종 코로나 우려로 일단 입교식 취소..

 

그 다음에 원랜 첫 주만 온라인 예상이었다가 이젠 언제까지 온라인으로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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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지원할때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BOB 면접 탈락의 후유증이 컸던 탓인지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그냥 될대로 되라 심정 + 제발 붙었으면 싶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교육 신청을 했다.

 

게다가 BOB와는 다르게 서류상에서 내가 교내 보안동아리를 통해 했던 활동으로 적을만한 항목들이 상당히 적었다. 자소서 적는 항목도 없었으니 말이다. 서술형은 없고 주관식만 있었던 셈.

 

그런데 서류 합격 연락을 받고나서는 조금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수상실적, 교육경험, 논문 등등 아무것도 없어 그렇게 적을 내용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합격을 했다는건 내가 채운 몇칸, 동아리 활동이라는 내역과 몇줄 안되는 경험에서 내가 이런 활동을 해봤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드러냈다는 증명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적을 수 있는 내용이 적더라도, 내가 어떤것을 했는지 가감없이 팩트만 딱딱 정리해서 내면 그걸 보는 사람은 확실하게 하는 모양인것같다. (사실 이건 BOB 서류 합격했을때도 했던 생각이다. 비록 BOB 자소서 항목이 지옥같긴 했다만.. 근데 왜 면접은 그따위로 봤는고..) 

 

그러고 나니, 내가 왜 BOB 면접에서 떨어졌었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면접 볼때 스스로 자존감이 없는 상태였으니 당연히 자신감있는 이야기가 불가능했고, 자신감 없이 면접을 봤으니 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인상을 주었음이 분명했다.

 

거기까지 생각을 해보고 , 앞으로도 어떤식으로 면접을 봐야 내가 이런걸 해봤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준비했다. 

 

어떻게 보면 BOB 면접에서 떨어진게 좋은 경험이 되었던 셈이다. 면접을 볼 때 어떻게 봐야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으니.

 

그렇게 준비를 하고 면접에 들어갔고, 며칠뒤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합격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조금 더 앞섰다. 당장에 급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았고, 현재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이 교육을 듣는게 맞나? 싶은 의문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주변의 조언과 스스로의 생각을 통해 현재로써 할수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할수 있는건 다 해보는게 맞을거라는 는  결론이 섰다. 그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지금 할수 있는건 다 해보는게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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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교육이 시작되고, 앞으로 11월까지 교육이 예정되어있는 상태. 

 

학교 수업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동아리 스터디도 온라인으로 진행될것 같은 느낌.  

 

아마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면 교육일정 + 학교 수업 + 취업준비 + 동아리 활동을 충분히 한꺼번에 해볼만 할것같다.

저번 학기 20학점을 겪어보니 이번학기 15학점(혹은 12)은 굉장히 우스워보인다. 

 

다만 걱정되는건  교육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혼자 하는것이 아니고 팀원들과 함께 진행해야 하기에 당연히 책임감이 요구될 것이고, 그만큼 시간투자와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9월달에 대회와 시험이 종료되면 또 연달아 대회, 시험, 프로젝트, 공모전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다. 

 

내가 케이실드 주니어에 지원했던 이유는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더 해보고 싶고, 이미 했던것이더라도 더 정리해서 단단히 다지고 싶어서였다.

 

모쪼록 케실주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